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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세상’ 어른스러움이란 무엇일까?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은 학교폭력을 소재로 했지만 어른들이 꼭 봐야할 드라마다.

여기에는 다양한 군상의 어른들이 나온다. 자기 자식을 감싸기 위해 진실을 외면하는 어른들의 이기심이 잘 드러나기도 했다.

여기 멋있는 어른도 한 명 나온다. 중3인 선호(남다름)의 교사인 이진우(윤나무)다. 진우는 선호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고, 이제 학생들이 준석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고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

“너흰 준석이를 비난하고 심판하는 게 정당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아. 너희가 준석이한테 보이는 잘못된 행동들 그거 전부 내 탓이야. 하지만 어른들이 공정하지 못하고 잘못한다고 해서 너희가 그걸 답습하고 닮아간다면 세상은 달라지지 않아. 아니, 더 나빠질꺼야.”

교사가 학생들에게 이렇게 가르칠 수 있어야 어른다운 거다.

여기에 출연한 학부모인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 이청아를 보면, “진정한 어른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들 배우 5인의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종영 소감을 전한다. 

◆ 박희순, “의도했던 메시지들이 전달됐길 바란다.”

가족을 위해 그동안 회피했던 불의와 온몸으로 마주친 아빠 박무진 역을 연기한 박희순. 극이 전개될수록 진정한 어른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묵직하게 그려낸 그는 “종영이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늘 신뢰하는 김지우 작가님, 박찬홍 감독님, 그리고 배우와 스태프, 그리고 누구보다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따뜻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는 박희순은 끝으로 “작품이 의도했던 메시지들이 조금이나마 전달됐길 바란다. ‘아름다운 세상’을 오래오래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추자현, “내 자신을 되돌아본 작품.”

진실을 찾기 위해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던 엄마 강인하 역의 추자현. 오랜만의 안방극장 복귀가 무색한 그녀의 연기력 덕분에 인하의 감정선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작가님과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 모든 배우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행복했다”는 추자현은 “회를 거듭할수록 인하를 잘 표현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배우인가, 나 자신을 되돌아본 작품”이었다며, 그동안의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했다. “훌륭한 역할을 맡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더 많은 힘과 응원 속에서 열심히 하는 배우로 또 찾아뵙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 오만석, “좋은 어른은 어떤 어른인가에 대해 고민했던 시간.”

그릇된 가치관으로 아들을 낭떠러지로 몰아넣은 아빠 오진표 역을 맡은 오만석은 이기적인 어른의 연기를 깊은 연기 내공으로 표현해냈다. 그는 “의미 있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감사했다”며, “작가님과 감독님을 비롯해 ’아름다운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전하고자 함께 고생한 모든 배우,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또한 “촬영하는 내내 좋은 어른은 어떤 어른인가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하고 배울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인상적인 소회를 덧붙였다.

◆ 조여정, “아름다운 세상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

어긋난 모성애 때문에 진실 앞에서 어려운 갈등을 겪어야만했던 엄마 서은주 역의 조여정은 수많은 어려운 감정 연기를 해내야했지만, 연기력은 매순간 빛을 발했다. “은주와 함께 했던 무거운 고민을 끝마치게 되어 홀가분하다”는 그녀는 “이번 드라마는 제목처럼 아름다운 세상에 대해서 생각 해 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 소중하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다”고 전해왔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 전달하려는 이야기를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과 사랑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진심어린 인사도 함께였다.

◆ 이청아, “가슴 뜨거워지는 대사들에 세상과 내 삶에 대해 반성.”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깊었던 이모 강준하 역을 연기한 이청아는 디테일한 연기력이 준하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청아는 “대본을 받아 볼 때마다 늘 숨죽이며 읽었고, 이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에 많은 기쁨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작가님의 가슴 뜨거워지는 대사들에 세상과 내 삶에 대해 반성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는 뜻깊은 소감도 덧붙였다. 끝으로, “작가님과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며, 항상 현장을 아름답게 지켜온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아름다운 세상’ 15회(24일)에서는 오준석(서동현)이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선호(남다름)가 옥상에서 추락한 것이 “사고가 아니에요. 제가 고의로 밀어서 선호를 떨어트린 거예요. 다희도 내가 그랬어요. 다희한테 한 짓이 들통날까봐 선호를 옥상에서 밀어버린 거예요”라는 진술한 반면, 기적적으로 의식을 찾은 선호는 “사고였다”고 말해 사건의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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