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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방어에서 ‘공격 전환’…“‘노인비하’ 논란, 진심으로 사과해야”
-공격 지점 찾은 孫, 태세 전환 뚜렷
-하태경, 공개석상서 고개 숙여 사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신퇴락’ 발언 관련 손학규 대표에게 사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하태경 의원의 ‘노인 비하 논란’을 후벼팠다. 손 대표는 또 하 의원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이 요구한 8개 긴급 안건을 모두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격 지점을 찾은 손 대표가 당권 방어에서 ‘공격 모드’로 바꾼 모습이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하 발언으로 상처 입은 어르신분들께 당 대표인 제가 대신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22일 손 대표를 향해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가 어렵다.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손 대표는 “하 의원이 밤 늦게 집까지 찾아와 사과를 했지만 문제는 이 일로 끝날 게 아니다”며 “대한민국 어르신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하 의원과 이준석ㆍ권은희 최고위원 등 퇴진파가 내놓은 8개 긴급 안건은 모두 상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무위원회 의장인 당 대표는 회의를 원활히 진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다음부터는 이들이 요구하는 임시 최고위 소집도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싸움은 제발 그만하자”며 “당이 공멸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퇴진파는 임시 최고위 소집을 요구, ▷지명직 최고위원 2인 임명 철회 ▷정책위의장ㆍ사무총장 임명철회 ▷4ㆍ3 보선 당시 바른정책연구원 여론조사 관련 당내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유승민 축출’ 발언 관련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등 8개 안건에 대한 긴급 상정을 주문한 바 있다.

퇴진파는 이날 손 대표를 재차 공격했다. 다만 논란에 휩싸인 하 의원이 말을 아끼면서 화력이 분산됐다. 하 의원은 이날 손 대표에게 “당 혁신과 미래를 위해 다투더라도 정치 금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손 대표는 용퇴를 거부한다면 당 운영이라도 민주적으로 하라”며 “제출 안건에 대해 더 이상 논의를 거부하지 말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당 내 여론조사 의혹에 관해 조사를 의뢰했다”며 “약 2주간 분석해 허위보고서를 만든 적이 있었는지 통보하겠다고 하니, 결과를 따라 당 차원에서 검찰 고발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최고위원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손 대표가 평화당 의원에게 유승민 읜원을 몰아내자고 한 말이 사실이라고 거듭 밝혔다”며 “왜 이런 말을 듣고 아무런 조치를 안 하는지 답답하다. 명확히 밝혀라”고 몰아세웠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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