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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일 “배 내놔라…아니면 북미관계 걸림돌” 美압박
-北 제네바 대사 “화물선 압류, 북미 개선 가장 큰 걸림돌”
-유엔본부 회견 이어 연일 ‘배 내놔라’ 압박
-“미국식 논리 안 통한다…유엔 제재로 식량수입도 차질”주장
-‘단거리 미사일’ 관련 “방위역량 일상 점검 차원”

한대성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가 22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한 대사는 미국에게 자국 화물선 반환을 재차 요구하며, 해당 건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핵 담판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북한이 미국에게 자국 화물선 ‘와이즈어니스트호’의 반환을 또 다시 요구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핵 담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셈법이 잘못됐다며, 힘의 논리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한대성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22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화물선 압류는 북미 양자관계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the biggest stumbling block)”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21일 김성 유엔주재 대사의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화물선 압류조치를 비난하며 “미국은 법을 어겼으며 무도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틀 연속 자국 화물선 반환을 촉구하며 국제사회를 통한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한 대사는 이어 “우리가 미국 스타일의 ‘힘의 논리’나 압박이 통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엄청난 계산 착오”라며 와이즈어니스트호 압류는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했다.

한 대사는 인터뷰에서 “교착상태인 핵 협상을 재개하려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반드시 통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제재 해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미국이 큰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과 대화하는 문제나 제재 해제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 재개의 요건과 관련해 미국 측에 공을 넘겼다.

그는 북한 식량 사정 해결을 위해서라도 유엔 제재가 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사는 “식량부족 사태는 통제 가능하지만, 문제는 유엔 제재”라며 “식량을 수입해도 대금을 치룰 수 없다.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한편 이달 초 잇따라 있었던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해 한 대사는 “우리의 국가 방위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일상적 체크였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한 대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북한이 이같은 단거리미사일 테스트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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