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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기아차, 中 전략 SUV ‘KX5 4WD’ 출격…반등 신호탄 쏜다
- 27일 사륜구동 양산 돌입…안전사양ㆍ주행보조 탑재
- 기아차 침체 중인 현지 수요를 전략형 신차로 공략
- 올해 中 자동차 판매 전년比 4% 줄어든 2183대 전망
- 정부 부양책과 신차 판촉ㆍ판매망 확대가 관건될듯


2019년형 ‘더 뉴 KX5’. [기아차 제공]

지난해 광저우 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가 공개한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스포티지의 중국 전략형 차종인 ‘더 뉴 KX5’의 사륜구동 모델이 현지에서 양산에 들어간다. 앞서 출시한 신형 KX3ㆍK3와 함께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현지 언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KX5’ 사륜구동(4WD) 모델을 중국 옌청3공장에서 오는 27일부터 양산한다. 각종 첨단 안전사양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무기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국 SUV 시장에 기아차가 띄운 승부수다.

기아차는 지난해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한 KX5의 성적을 만회하고자 현지 수요에 맞춰 신형 모델의 디자인을 손질하고 내부 공간을 대폭 확장했다. 4점식 LED 주간주행등과 곡선을 살린 외관 라인, 10.25인치 대형 LCD 등 풍성한 옵션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륜구동 시스템은 이륜구동을 기본으로 한 전자식 4WD 시스템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엔진과 1.6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구성된다. IT 기반의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지향한 만큼 QQ뮤직과 홈 IoT(사물인터넷) 연동, AI(인공지능) 음성비서 기능이 눈길을 끈다.

‘더 뉴 KX5’에 기아차가 거는 기대는 크다. 지난해 구형 KX5가 중국 현지에서 5951대가 팔리는 데 그쳤고, 단일 모델 판매 기록으로 전년(1만9308대) 대비 69.2%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9월 3066대로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던 구형 KX5 모델은 작년 12월 판매량이 446대에 그칠 정도로 인기가 시들해졌다. 그러나 2월 신형 모델이 나오면서 KX5 판매량은 2220대로 치솟았다. 현지 전략형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기아차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이 선진시장의 자동차 보급률 한계로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중국 시장의 성장률이 4%포인트 개선되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1%포인트 증가한다는 분석도 있다. 

기아차가 지난해 광저우 모터쇼에서 공개한 중국 현지전략형 SUV ‘더 뉴 KX5’. [기아차 제공]

역성장세가 뚜렷한 중국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 전환이 관건이다. 실제 중국 자동차 시장은 최근 5년 연평균 10%의 고성장을 기록하다가 지난해부터 침체가 뚜렷하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가 전망한 올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2274만대)보다 4.0% 감소한 2183만대다. 올해 4월 누적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반등의 원동력은 결국 신차효과다. 자동차 내수 경기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을 고려하면 번호판 규제 완화 등 중국 정부의 선별적인 부양책이 나올 수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자동차 보급률은 20% 미만으로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주요 국가 대비 현저히 낮아 언제든 성장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며 “판매망 강화와 체험숍 확대, 신차 라인업 출시 등 기아차의 실적 개선 노력이 하반기 이후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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