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바이든 “김정은 폭군” 北 “최고존엄 모독” 맹공
北 언론 “속물·멍청이” 십자포화

내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선두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도심에서 첫 공식 유세에 나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폭군’으로 규정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원색적인 단어를 총동원하며 맹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인간의 초보적인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속물의 부질없는 추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바이든이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한 것은 참을 수 없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다시 한번 명백히 하건대 우리는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든 절대로 용서치 않고 끝까지 계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첫 공식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면서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이나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와 폭군을 포용하는 국민이냐, 우리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렇다”고 자문자답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을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이 나온 직후 사흘만에 북한이 바이든을 향해 융단폭격을 가한 것으로, 최근 북미대화 교착 속에서 복잡해진 북한의 심경을 엿보였다는 게 중룐이다.

내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선두주자로 부상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한 북한의 비난은 계속 이어졌다. 통신은 “그 무슨 정치를 한답시고 여기저기에 코를 들이밀기 좋아하는 전 미 부대통령 바이든이 푼수 없이 날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선거유세장에서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거리낌없이 늘어놓았다”면서 “바이든의 이번 망발은 정치인은 고사하고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초보적인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속물의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과 대학시절 표절사건, 1988년 대선 도전 시기 표절연설 논란, 그리고 잦은 구설수 등을 일일이 거론한 뒤 “미국 내에서 그의 출마를 두고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라는 조소와 함께 지나친 기대를 걸 필요가 없다는 평가가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다”고도 했다. 또 “그런데도 대통령 입후보들 중에서 제일 인기가 있다고 자화자찬하며 돌아간다니 정말로 앙천대소할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제입에서 무슨 말이 나가는지도 분간할줄 모르고 헤실헤실하는 이런 자가 정치를 하면 얼마나 잘하겠는가하는 것은 불보듯 명백하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