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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집행위원장, 右베버-左티머만스 양강에 ‘극우대표’ 伊살비니 도전
EPP, S&D 등 중도 좌우 정파에 극우 도전
독일 지지 기반한 ‘만프레드 베버’ 우세 전망 

유럽의회 방송 토론에 나선 EPP그룹의 만프레드 베버.[로이터]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유럽의회 선거가 ‘EU의 총리’ 격인 집행위원장도 선출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현행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의 뒤를 이을 인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의회 내 정치그룹은 이른바 ‘슈피첸칸디다텐(대표후보)’ 제도에 따라 각각 집행위원장 후보를 선출하게 되는데, 유럽의회 내 최대 정파인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 그룹은 작년 11월 독일 출신의 유럽의회 의원인 만프레드 베버 의원(47)을 EPP의 대표 후보로 선출했다.

EPP의 ‘젊은 피’로 꼽히는 베버 후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EU 회원국 내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독일 대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집행위원장 후보 자리를 확보했다. 그는 다른 어느 정치그룹의 대표 후보보다도 집행위원장 자리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4월 발표한 교섭단체별 예상의석 수에서도 EPP는 전체 751석 가운데 180석을 얻어 여전히 최대그룹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베버 후보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당 그룹(S&D)의 대표 후보로 선출된 프란스 티머만스 EU 집행위 부위원장이다. 티머만스 후보의 경우 네덜란드 외교장관을 지낸 뒤 융커 집행위원장 밑에서 제1 부위원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행정부 경력이 없는 베버 후보와 대비를 이루고 있다.

그는 7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폴란드와 헝가리의 법치 위반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 그룹(ADLE)은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비롯해 7명을 대표 후보로 선출했으며, 유럽녹색당 그룹은 독일 출신인 스카 켈러 의원(37)과 네덜란드 출신인 바이 에익하우트 의원(43)을 집행위원장 후보로 선출했다.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 그룹에선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집행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살비니 부총리는 자신이 속한 이탈리아의 ‘동맹’을 비롯해 독일과 프랑스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 그룹의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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