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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정치 했다간 쌓아올린 거 다 망할 수도”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내 정치에 큰 뜻이 없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은 반 전 총장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인 초청 미세먼지 간담회에서 대권 도전 질문을 받았다.

반 위원장은 관련 질문을 받고 다소 얼굴을 붉히면서 “몇번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전에도 ‘연목구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나무에 올라가면 고기를 잡을 수 있겠느냐”며 “내가 정치에 몸담은 것처럼 돼 있는데, 지나고 보니 상당히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직접 해보려고 하니 내가 밖에서 피상적으로 보고 듣던 정치하고 완전히 다르다고 느꼈다”며 “잘못하면 그나마 이제까지 내가 쌓아온 인테그리티(진실성)나 여러 가지 다 망하고, 솔직히 유엔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겁이 들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자칫하면 국내 문제가 국제 문제까지 될 수도 있어 나 하나 그만두면 모든 게 편해지겠다 싶어서 결연한 마음으로 보좌관들과 상의 없이 결단을 내렸다”며 “정치 문제는 진짜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내가 성도 ‘반’인데 지금은 ‘반공’(반 공무원)이 됐다”며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으로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내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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