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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기술로 조선시대 천문서적 한글로 번역
- 천문硏, AI 자동번역기 개발 착수, 번역비용 및 시간 대폭 단축 기대

천문연이 개발에 착수하는 AI 자동번역기 서비스 개념도.[제공=한국천문연구원]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등 오래된 고천문 관측 기록이 남겨진 서적들을 한글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에 선정, 천문고전분야 한문 원문을 한글로 자동 번역해주는 인공지능 번역기 개발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천문고전분야에서는 고천문학자나 고전번역가 개인이 직접 번역, 해석해 증명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다. 특히 학계와 대중의 고문헌 번역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번역률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천문고전분야에 특화된 자동번역기 개발을 위해 양 기관의 공동연구팀은 이미 번역된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외에도 제가역상집, 서운관지, 의기집설, 천동상위고 등 천문분야 고문헌 데이터베이스를 한문 원문-한글 번역문 형태로 매칭해 번역기에 적용할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자동번역기 성능 향상을 위해 천문분야 고전에 수록된 언의를 모은 빅데이터 50만건을 확보한다.

연구팀은 올 12월까지 천문고전분야 인공지능 자동번역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개발된 인공지능 자동번역기는 국민들이 쉽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추후 웹과 모바일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번역시스템을 활용하면 천문분야 원문 번역 비용에 드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며, 전문가 번역 시간을 단축해 개략적 내용을 빠르게 확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상혁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장은 “천문분야 고문헌 특화 자동번역모델 개발은 국민이 직접 고천문 연구에 참여하고 그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국민참여 과학과 오픈 사이언스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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