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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 앞 사직로 우회도로 개설”…새 광화문광장 조성 본격화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추진
반발했던 행안부와 합의점 도출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두고 4개월간의 대립 끝에 합의점을 도출했다.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위해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도시계획 변경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해 현재 경복궁 앞을 지나고 있는 기존 사직로의 우회도로 개설이 주 내용이다.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 열람공고는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의견이 있는 시민들은 의견서를 서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광장 조성사업으로 편입되는 정부서울청사 토지 및 건물 등에 대해서는 청사로서의 기능유지에 충분한 대체 토지 및 시설 등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기관들과는 광화문광장을 대한민국의 역사적ㆍ상징적 중심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행안부 역시 “어린이집, 민원실, 경비대 등에 대한 대체 토지 등을 찾는 데 큰 틀에서 합의한 게 맞다”며 “다만 세부사항은 향후 조정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가 광장으로 편입돼 면적이 약 3.7배 늘어나고 광화문에서 시청까지는 지하로 연결돼 도시철도 5개 노선을 품은 초대형 역이 생긴다.

또 현재 정부청사의 어린이집과 민원실, 경비대, 조경사무실 등이 도로에 편입되고 정부청사 앞 주차장은 공원으로 바뀐다.

한편 지난 1월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발표하자 행안부는 “설계안에 포함된 정부서울청사 일부 건물 및 부지 포함 문제는 합의된 바가 없는 내용”이라며 “새 설계안대로 하면 정부청사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당시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반발했고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딨겠느냐’고 응수하면서 서울시와 행안부가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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