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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브스는 왜 400대 부호서 트럼프를 뺐을까
“핵심사업 10년 12억달러 손실”
언론, 과거 보도내용등 꼬집어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대권까지 거머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은 과거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제 대통령’으로써 또 한번 대권 승리를 이뤄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작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의 핵심 사업에서 수 천 달러의 손실을 봤으며, 결국 심각한 재정난을 불러일으켰다는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였다.

NYT가 입수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소득 신고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 1985년부터 1994년까지 10년 간 총 11억 7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1985년에만 경영하던 카지노, 호텔, 아파트 소매업에서 4610만 달러를 손해봤다고 밝히면서,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이자 베스트셀러인 ‘거래의 기술’에 빚대어 ‘돈을 잃는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타 외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상황 등에 대한 과거 보도내용 재인용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같은날 포브스는 “트럼프가 10년 간 손실(Tax Losses)을 입는 동안 그를 포브스 선정 부호 400에서 제외한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난 1990년 5월 포브스 표지를 장식한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 및 사업 수익성 의혹 보도 전문을 공개했다.

포브스는 1989년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에 제출한 비공개 문서를 통해 자산과 부채 상황을 분석, 당시 37억 달러 가량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중 약 32억 달러가 빚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며 “사업 수익 중 상당한 액수가 이자 비용으로 누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포브스는 “1985년 트럼프는 가짜 인격을 만들어 낸 뒤 처음으로 포브스 4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우리 역시 그 계략에 속았다”면서 “5년 뒤 트럼프 제국의 내막이 비공개 문서를 통해 밝혀졌고, 그 해 우리는 그를 400대 부호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의 부실경영을 저격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의 발언도 재조명 받고 있다. 클린턴 후보는 오하이오 주에서 진행된 경제 연설에서 “트럼프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회사들이 엄청난 빚을 지게하고 채무 이행을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트럼프가 운영에 실패한 카지노들처럼 미국을 파산시키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d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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