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서비스 제공까지 2~3일 소요 예상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 최초의 정지궤도복합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의 메인컴퓨터가 9일 복구에 들어갔다.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는 위성영상 송출 등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1호 정비를 위해 8일 메인컴퓨터를 재부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상국과의 통신오류로 비정상 종료되면서 이상을 보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재 천리안위성 정밀 점검과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천리안위성 1호는 예비컴퓨터를 활용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 7일 우주방사선에 의해 천리안위성 1호 본체의 고장감시 모듈이 오작동했다.
그런데 이를 복구 과정에서 메인컴퓨터와 고장감시 모듈 간 일부 상태정보 불일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상태정보 동기화를 위해 메인컴퓨터를 재부팅한 후 이날 오후 6시부터 기상서비스를 정상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천리안위성 1호가 또다시 이상을 보이면서 천리안위성 1호 운영기관인 항우연은 이날 천리안위성 기술지원팀을 소집해 정밀 상태점검과 메인컴퓨터 복구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조치 완료까지는 2~3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천리안위성 1호의 메인컴퓨터가 이상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2월 11일에도 천리안위성 1호의 주요 활동을 제어하는 메인컴퓨터에서 문제가 발견되면서 임무가 일시정지 된 바 있다. 당시 3일간의 복구기간 동안 위성영상 송출 서비스는 중단됐다.
반복되는 천리안위성 1호의 메인컴퓨터 이상 문제로 임무가 일시 정지되면서 천리안위성 1호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11년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천리안 1호의 임무기간은 7년으로 2018년 4월 임무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위성 본체와 탑재체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연료도 남았다고 판단돼 2020년 4월까지 2년간 연장 운영이 결정됐다. 천리안 1호의 후속 기상관측용 위성으로 지난해 12월에 발사돼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천리안 2A호가 있다.
기상청은 기상예보와 원활한 기상서비스를 위해 정비가 완료될 때까지 미국과 일본 등의 외국 위성자료 영상으로 대체해 기상청 누리집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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