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열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 확장이전 행사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영상 상무(삼성전자), 요슈아 벤지오 교수(캐나다 몬트리올대), 사이먼 라코스테 줄리앙 Lab장, 마이클 조단 교수(미국 버클리대), 발레리 피사노 (Mila CEO), 기 브헤통(몬트리올대 학장), 심은수 전무(삼성전자), 한재준 마스터(삼성전자).[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삼성전자가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에 적용이 가능한 AI(인공지능) 연구 인력과의 협업을 추진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밀라 연구소 건물로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이하 몬트리올 AI 랩)’을 확장이전하며 미래 인공지능 분야의 근원적 혁신기술 연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확장이전과 함께 밀라 연구소 소속 사이몬 라코스테 줄리앙(Simon Lacoste-Julien, 몬트리올대) 교수를 영입해 몬트리올 AI 랩장에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몬트리올 AI 랩’에서 비지도 학습(Unsupervised Learning) 및 생성적 적대신경망(GANs,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을 기반으로 새로운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과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등 혁신기술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연구개발 인력을 몬트리올 현지에 지속 파견하며 ‘몬트리올 AI 랩’을 선행 인공지능 연구 전문가 양성 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황성우 부원장은 “종합기술원은 시스템 반도체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몬트리올 AI 랩을 통해 인공지능 이론, 차세대 딥러닝 알고리즘 등 향후 10년을 책임질 근원적 혁신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밀라 연구소는 딥러닝분야의 세계 3대 석학 중 한 명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를 주축으로 몬트리올대, 맥길대의 연구진, 글로벌 기업의 AI 개발자가 협력하는 세계적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밀라연구소 건물에 입주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2014년부터 업계 최초로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협력해 인공지능 핵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음성인식 관련 공동논문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삼성전자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의미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 왔다”며 “밀라 연구소에 개소한 몬트리올 AI 랩은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는데 서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해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와 얀 르쿤(Yann LeCun) 뉴욕대 교수, 리차드 제멜(Richard Zemel) 토론토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과도 협력하고 있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얀 르쿤 교수는 2019년 3월 딥러닝 분야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컴퓨터 과학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 어워드(Turing Award) ‘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thlee@heraldcorp.com
<용어설명>
☞비지도 학습(Unsupervised Learning)= 데이터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알아내는 알고리즘으로, 정답을 모르는 데이터로 학습하는 것. 명시적 정답이 주어진 상태에서 학습하는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과 차이가 있음.
☞생성적 적대신경망(GANs,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학습 주체를 생성자(generator)와 구분자(discriminator)의 서로 대립하는 관계로 설정해 경쟁을 통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학습하는 방법론. 딥러닝 알고리즘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