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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노동환경은 바뀌지않았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저는 소년 노동자였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난 때문에 중학교 대신 공장에서 일해야 했습니다. 독한 약품에 후각을 잃었고, 소음에 난청이 생겼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구타당하는 건 일상이었고, 심지어 왼팔이 프레스 기계에 눌려 장애인이 됐지만 산재처리는커녕 다친 팔을 붕대로 감고 한 손으로 일해야 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노동현장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작년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임금체불에 항의하던 건설노동자가 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이다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경비노동자들과 택배노동자들은 숱한 갑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일부 내용이다. 그는 도지사 재임하면서 부터 세번씩이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반발에 부딪칠때마다 등장하는 설문조사는 그의 정당성의 산술적 도표다.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면서 ▷공공건설 원가공개 ▷병원 수술실 CCTV 설치 ▷경기도 공무원 명찰 패용착 등 세 가지 사안은 예상대로 반발에 부딪혔다.

공공건설 원가공개는 건설사들이 반발했다. 병원수술실 CCTV 설치는 병원업계가, 명찰 패용은 경기도 공무원이 반발했다.명찰채용 설문조사는 시민 78% 찬성했고, 공직자 79%가 반대했다.

공공건설 원가공개는 경기도시공사 시행 아파트부터 시작한다. ‘이재명 수술실 CCTV’는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병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도내 한 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낙상사고 은폐사건이 터지자 지난달에는 전체 수술건수 190건 중 161건이 CCTV 촬영에 동의해 동의율이 84%를 기록했다.

설문조사는 그의 ‘힘받는 승부수’ 카드다. 얼마전 체육계 성폭력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자 이 지사는 ‘전수조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폭행,협박 ,성폭력, 부당행위 등 체육계 4대 악(惡)을 근절시키기위해 지난 2월 중순부터 경기도 전체 899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경기도 기본소득은 전국으로 확대됐다. 직권남용ㆍ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그는 오는 16일 법원의 최종판단을 받을 예정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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