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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사이 최악 식량난”…북한, 적십자사에 구호기금 요청 고려
-국제적십자사연맹 “북한, 재난구호 긴급기금 요청 고려 중”
-잇따른 가뭄에 식량 생산량 10년 사이 최저치 기록
-다른 국제단체들도 북한 식량 지원 계획 검토 중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올해 심각한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이 국제적십자사에 긴급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지난달 3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적십자사가 국제적십자사연맹과 적신월사의 도움을 받아 ‘재난구호 긴급기금’을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북한은 최근 몇 년 연속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데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불규칙한 날씨와 적은 강수량 탓에 겨울 작물 성장에 필요한 관개수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가을 수확이 이뤄지기 전까지 식량 부족 문제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이미 장기간의 식량 위기를 겪고 있어 식량이 더 부족해질 경우 아동과 임산부, 노인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지난해 495만 톤으로 지난 1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만성적인 식량 생산 부족으로 북한 인구의 41%인 1030만 명은 이미 영양실조 상태다. 이미 북한 정부는 북한 내 여러 국제단체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로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식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해 이달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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