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화학연구원 대전 본원에서 열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김성수(왼쪽) 화학연 원장과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
국내 연구진이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의 약제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30일 한국화학연구원 김미현 박사팀이 개발한 이 후보물질은 새로운 작용기전의 항바이러스 물질로, 조류 인플루엔자에 의한 인체 감염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후보물질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동물모델 시험에서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치사율이 감소되고, 폐 손상 개선과 함께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 완화도 조직병리학적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이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동물 모델에 후보물질을 투여하자, 몸무게 감소가 현저히 완화되고 평균 생존일이 증가했다. 일부 생쥐의 경우 몸무게가 정상으로 회복됐다. 보통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는 몸무게가 점차 감소하고 9일 이내 사망에 이른다. 김성수 화학연구원 원장은 “타미플루 내성극복 문제 해결과 병행요법 최적화를 통해 신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신약으로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국내외 특허 출원에 이어 에스티팜과 기술 이전 협약식도 가졌다.
구본혁 기자/nbg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