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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태평양동맹 가입땐 亞~중남미 FTA 네트워크 구축”
문재인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문 대통령,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
-“협력 분야 확대…미래성장동력 창출 합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칠레 지지 재확인”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세바스티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 협력 등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칠레 측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빈방한 중인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 발표을 통해 “양국 공동번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다져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칠레는 각각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 허브”라면서 “한국이 ‘태평양동맹’에 준회원국이 되면, 양 지역을 연결하는 FTA 네트워크가 구축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경제협력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삐녜라 대통령을 향히 태평양동맹 차기 의장국인 칠레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 정상은 지난 2003년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1962년 수교 이래 양국이 경제ㆍ통상을 비롯한 포괄적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것을 평가하고, 양국 간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칠레 FTA가 지난 15년간 양국 교역과 투자로 성장을 이끌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 두 정상은 협력 분야를 확대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칠로에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차카오 교량’ 건설사업을 한국 기업이 맡고 있다”며 “강한 해풍과 조류를 극복하고 건설되는 차카오 교량은 상생번영을 이루어내는 양국 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칠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교통, 정보통신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삐녜라 대통령님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여줬다”며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기에 대통령님과 칠레 정부가 보여준 성원은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들어 중남미 정상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삐녜라 대통령의 방한은 2012년 3월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양 정상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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