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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국민께 송구”
‘긴급경제장관회의’ 서 사과
“지금의 상황 무겁게 받아들여”
“이란원유 수입 중단시 보완책”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3%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한데 대해 “경제부총리로서 송구스럽다”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확대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알뜰주유소와 전자상거래 확대를 통한 석유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수입선 다변화ㆍ대체연료 활용 확대 등 안정화 대책을 강구하고,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엔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수출과 투자의 동반 부진으로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이 전년동분기대비 1.8%, 전분기대비 -0.3%로 나타나 경제부총리로서 송구스럽다”며 “어느 때보다도 지금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민간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ㆍ중소기업 차원의 민간투자가 계속 일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면서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업종별 대책을 5∼6월 중 집중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광혁신전략 후속으로 해양레저산업 육성방안과 산악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바이오헬스ㆍ콘텐츠ㆍ물류 등 서비스 업종별 대책과 서비스산업 전반의 혁신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서비스산업 혁신전략도 상반기 중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그는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이 단 하루라도 빨리 통과돼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회에 추경을 최대한 조속히 심사해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이 대이란 제재 예외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단기적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알뜰주유소 활성화와 전자상거래 확대를 통한 석유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등 국내가격 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활한 원유 수급을 위해 수입선 다변화, 대체원료 활용방안 등을 지원하고, 대이란 수출 전면 중단시 대체시장 확보가 어려워 피해를 보게 되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유동성과 대체시장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지난해 미국의 이란제재 복원 발표시부터 미국 측과 적극 협의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포함한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 왔다”며 “관련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왔고 업계도 이란산 원유 수입 추가 감축에 대비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6~2.7%) 수정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하반기에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종합적으로 같이 짚어보겠지만 현재로선 성장률 전망 수정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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