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보험사 해외점포 첫 흑자냈지만…손보는 웃고, 생보는 울고
손보사 3140만달러 흑자
생보사 770만달러 적자
‘신남방 정책’도 온도차 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보험사 해외 점포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간 희비가 갈렸다.

29일 금융감독원의 ‘2018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은 해외점포에서 2370만달러(약 2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2090만달러 적자) 대비 4460만달러 증가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보험영업 실적이 개선되고 투자이익이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는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생보사의 적자는 770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손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4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의 순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의 순익은 167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5% 늘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각각 1500만달러(13.7%)와 80만달러(6.3%)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199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가 전년 대비 480만달러 축소됐다.

정부의 ‘신남방 정책’ 추진으로 보험사들의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베트남의 국영 손해보험사인 ‘비엣틴은행 보험회사(VBI)’의 지분 25%를 인수해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지 정부의 허가 등 마지막 절차만 남아 있다. 현대해상은 인도 델리에도 사무소를 개설해 지난 2일부터 업무를 개시했다.

KB손해보험은 베트남 현지 보험업계 3위인 바오민보험의 민영화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인수해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처음에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게 의존했지만 이제는 현지화 영업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실적을 내고 있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현지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생보업체 가운데는 삼성생명이 베트남 국영 보험사 지분을 인수한다고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검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생명이 생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베트남에 진출해 올해 10년째를 맞았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실 79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현재 생명보험사 3개, 손해보험사 7개 등 총 10개 보험사가 12개국에 진출해 35개 해외점포를 설치ㆍ운영 중이다. 중국 등 아시아에 21개 점포가 있고, 미국에 9개, 영국에 3개가 있다. 지난해 말 국내 보험사 해외점포 총자산은 5조1000억원으로 해외진출 보험사 총자산의 0.7% 수준이었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