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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내 한글, 구역질난다“ 日 유명작가 혐한 트윗
일본의 극우성향 소설가 하쿠타 나오키가 트위터 공간에 노골적인 혐한 발언을 트윗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일본의 극우성향 소설가 하쿠타 나오키(百田尚樹‧63)가 일본 전철 내 한글 표기를 놓고 “구역질이 난다”는 혐한(嫌韓) 트윗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9일 하쿠타가 한 장의 사진을 리트윗하면서 불거졌다.

하쿠타는 이날 ‘Mi6 007’이라는 네티즌이 ‘왜 한글만 보이나. 다음 역이 뭔지 모르잖아’라며 올린 한글로 표기돼 있는 일본 전철 내 안내화면을 촬영한 사진을 퍼 날랐다. 그는 그 사진에 “구역질이 난다(吐き気がする)”는 노골적인 표현의 댓글을 달았다.

하쿠타의 트윗은 삽시간에 ‘좋아요’ 7800여 개를 얻고 2400여 회 이상 리트윗됐다. 하쿠타 트위터로 몰려온 혐한 성향 일본 네티즌들은 “전철에서 영어(는 이해), 베이징어, 한국어가 나오면서 내가 가야할 역을 지나친 적도 몇 번 있다. 의무교육에서 가르치지 않는 언어는 멈춰라. 일본인인 내가 미아가 된다.”, “오사카에선 일본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된다. 영어와 중국어만으로도 좋다.”, “전 학생 시절 유럽으로 연수여행을 갔습니다. 사전에 여행지 예습을 하고 서투르지만 현지인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대단히 기뻤습니다. 이런 것도 여행의 즐거움인데 일본은 (한국)관광객에게 지나친 것 아닙니까?”등의 댓글로 한국에 대한 반감을 쏟아냈다.

일부 트위터들은 쏟아지는 혐한 발언에 “헤이트 스피치의 대행진이네요. 하쿠타 나오키가 선동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놔두고 볼 겁니까”라고 적기도 했다.

일본 야후에도 하쿠타의 ‘한글 구역질’ 발언에 공감하는 의견이 쇄도했다.

NHK방송 경영위원이기도 한 하쿠타는 2006년 2차 세계대전 말 일본 제로센 전투기와 자살 돌격대를 미화한 ‘영원의 제로(永遠の0)’라는 소설을 출간해 500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소설은 방위성과 육해공 자위대의 지원 아래 인기 아이돌 오카다 준이치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로도 제작됐다. 영화는 70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는 등 크게 흥행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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