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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의 승부수…세계 최초 5G에 블록체인 적용한 ‘기가 체인’ 공개
-5G 최대 격전지 IoT에 보안솔루션 ‘기가스텔스’ 도입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상용화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로 2조원대 시장 공략 

KT 모델들이 블록체인이 적용된 지역화폐 김포페이로 빵을 결제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KT가 5G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하고, 통신사 주도의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

KT는 1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 블록체인 ‘기가 체인(GiGA Chain)’을 선보였다.

KT는 기가 체인을 바탕으로 5G 시대 가장 전망이 밝은 분야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겨냥해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를 발표했다.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기술이다.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게는 IoT 단말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게 된다.

기가스텔스는 기가 체인을 통해 사용자, 서버, IoT 단말 등 통신에 관련된 모든 요소들에 대한 고유 ID를 저장한다. 1회용 상호인증 접속토큰을 발행해 IP가 아닌 ID 기반의 통신 무결성을 보장한다. 이에 기가스텔스는 블록체인을 적용해 IoT 단말, 서버, 사용자에 이르는 IoT 서비스 구간 전체에서의 보안을 제공한다.

KT는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 5G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IoT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 기가스텔스를 우선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환경과 통합 운영, 관제 기능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기가 체인 BaaS’ 상용화에 들어갔다.

KT는 기업들이 플랫폼을 활용해 블록체인 전문 개발인력 없이 블록체인 노드를 구성하고, 블록체인의 핵심기술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T가 정부 특정 과제를 예시로 기가 체인 BaaS를 가상 적용했을 때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이 3주에서 1일로 약 95% 줄어들고, 개발 비용도 4억원에서 6000만원으로 약 8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가 체인 BaaS는 맞춤형 ‘초당 거래처리 건수’(TPS) 전략을 추진한다. 일반적으로 TPS 향상을 위해 하드웨어의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 도입되지만, 이 방식은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결론 하에 KT는 대량의 거래처리 건수를 분산시켜 병렬 처리한다. 이를 통해 서버 추가만으로 네트워크 대역폭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한이 없는 TPS 제공이 가능해졌다.

KT 모델들이 블록체인이 적용된 지역화폐 김포페이로 빵을 결제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금융ㆍ유통ㆍ계약ㆍ기업ICTㆍ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도 공개했다. KT는 이들 기업이 블록체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사업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로 2조원 규모의 지역화폐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착한 페이는 모바일 앱 기반의 상품권 발행 및 QR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달부터 김포시에서 유통되는 110억원 규모의 김포페이 플랫폼을 착판펭 앱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김포시민이 착한페이 앱으로 결제하면 가맹점주는 결제된 지역화폐를 즉시 원하는 계좌로 환전할 수 있다. 가맹점 수수료가 없고, 김포페이가 블록체인에 기반해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KT는 덧붙였다.

KT는 지역화폐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한 울산시, 하동군, 남해군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화폐 실적을 해외에도 제공해 글로벌 로밍 정산 시스템과 같은 성공 사례도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BaaS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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