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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출퇴근ㆍ등하교 인구 빅데이터로 관리한다
- KTㆍ교통연구원과 ‘통근ㆍ통학인구 데이터’ 개발
- 2020년 상용화…주택ㆍ교통 정책에 반영


통근ㆍ통학인구 데이터 예시.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출ㆍ퇴근과 등하교에 걸리는 시간을 지역, 일자, 연령, 성별에 따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한다.

서울시는 KT, 한국교통연구원과 손잡고 ‘서울형 통근ㆍ통학인구 데이터’ 개발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통근ㆍ통학인구 데이터란 집 이외에 직장 또는 학교에 정기적으로 다니는 12세 이상 인구의 출발지와 도착지, 소요 시간 등을 기록한 데이터다.

시는 시가 보유한 공공 빅데이터와 KT의 통신 빅데이터, 한국교통연구원의 통행량데이터를 융합ㆍ분석할 계획이다. 연내 개발을 마치고 2020년 상용이 목표다.

프로젝트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그룹으로 묶기 위해 시 전역을 행정동 단위보다 작은 1200개 공간 단위(교통 폴리곤)로 쪼개 데이터를 산출한다. 또 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은 읍면동 단위, 나머지 지역은 시ㆍ도 단위로 묶는다.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으로 출퇴근하는 데이터까지 수집하는 셈이다. 출퇴근 시간대는 20분 단위, 그밖에 시간대는 60분 단위로 정보를 작성한다. 내국인과 외국인을 분류해 외국인 출퇴근 유입ㆍ유출 인구를 파악한다.

현재 국내서 활용하는 통근ㆍ통학인구 정보로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20% 표본 추출과 국토교통부의 대중교통 이용자 2% 표본조사가 있지만, 공간범위가 시ㆍ도ㆍ군ㆍ구 단위로 보다 넓고, 작성주기가 5년 또는 1년으로 길어 시의성이 떨어진다. 반면 이번 서울시의 통근ㆍ통학인구 정보는 공간범위가 1200곳으로 세밀하고, 매일 갱신되며, 인구특성을 연령ㆍ성별로 세분화하므로 정교하고 시의성이 높다.

시는 KT, 한국통교통연구원과 인구ㆍ통계, 공간, 빅데이터, 민간활용 분야 외부 전문가들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공동개발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추후 주택과 교통 정책을 세울 때 이 데이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예컨대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은 노선은 증차하고,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은 버스노선을 신설ㆍ조정할 수 있다. 청년주택이나 공동주택을 지을 때 20ㆍ30대 통근ㆍ통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선정할 수 있다.

시는 또 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에도 일별, 시간대별 원 데이터를 공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태균 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장거리 통근이나 극심한 혼잡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며 “시가 개발하는 통근ㆍ통학인구 데이터는 시민 삶을 한단계 높이고,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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