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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총선서 시험대 오른 ‘페이스북ㆍ트위터’
4월11일부터 5주간 9억명 인도인 투표
인도, 페북 및 왓츠앱 세계 최대 시장
인도 인터넷 사용자, 5억6000만명으로 급증
하지만 인터넷 사용법은 미숙해

페이스북[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인도의 지난 선거에서 ‘도구’로 쓰였던 소셜미디어가 이번 인도 총선에서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1일부터 5주 간 9억명의 인도인이 투표할 수 있는 이번 인도 총선은 2014년 대선 때보다 온라인 투표가 많다. 특히 인도는 페이스북과 메시지 플랫폼 왓츠앱의 세계 최대 시장이며, 트위터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따라서 이번 인도 총선 투표는 이들 소셜미디어 회사들에게 가장 엄격한 시험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4600만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워를 갖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세계 지도자들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인도의 야당 지도자인 라우엘 간디는 2015년에 트위터에 가입한 이후 이미 900만명의 지지자를 구축하고 있다.

2014년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는 약 2억5000만명이었지만, 현재는 5억6000만명 이상이 온라인에 접속돼 있다.

지난 2년 간 인도의 휴대전화 데이터 가격이 거의 2000%나 하락하고 스마트폰 가격이 더 저렴해지면서 인도의 인터넷 붐을 이끌었다고 CNN비지니스는 분석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처음 경험하는 수억명의 인도인들은 교육을 받지 못해 잘못된 정보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알트뉴스 창립자인 프랙틱 신하는 “전화기를 소유하고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해졌고 전화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이제 왓츠앱을 갖게 됐다”며 “하지만 인도 사람들 대부분은 인터넷을 잘 사용할 줄 모른다”고 말했다.

2년 전에 설립된 알트뉴스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바이러스성 욕설이 큰 위협이 됨에 따라 2014년 인도 선거 이후 만들어진 사실확인 웹사이트 중 하나다.

이 사이트는 지난 한달 간 인도 힌두교도들이 이슬람 여성들을 학대하는 장면, 이스라엘이 인도에 팔린 드론을 보여주는 러시아의 영상, 그리고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가짜뉴스 몇 개를 삭제했다. 이런 가짜뉴스의 대부분은 간디가 이끄는 모디의 바라티야 야나타당(BJP)과 의회당 등 정당을 겨냥한 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그들의 플랫폼이 가짜뉴스에 남용되지 않도록 몇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왓츠앱은 ‘문제 있는 콘텐츠’를 유포하는 계정을 감지하고 금지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정치적 광고에 라벨을 붙이고 인도의 사실확인 사이트들과 제휴하고 있다. 또 트위터는 가짜뉴스를 단속하기 위해 여론조사 기간 동안 정당 및 선거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트위터의 글로벌 공공정책 책임자인 콜린 크로웰은 “우리는 선거과정의 진실성을 깊이 존경하며 자유롭고 공개적인 민주적 논쟁을 조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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