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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준의 전술적 자산배분] 4분기 초까지는 中·신흥시장 주식 매력적
대형주 중심의 중국 CSI300지수는 연초 이후 36% 급등했고, 미국의 S&P500지수는 역사적 고점에 1.5% 거리로 바짝 다가섰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중국의 위기설을 둘러싼 대가들의 경고가 끊이지 않지만, 그럴수록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금융시장의 논쟁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기회가 될 것이다.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의 반등 속도는 예상되는 경기 경로에 비해 빨랐다. 미국경제는 2018년에 2.9% 성장한 데 이어 2019년에는 2.3%로 감속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성장률은 여전히 잠재성장률인 1.8~1.9%보다 위에 있지만, 작년과 비교한 전년동기비 데이터는 올해 내내 ‘감속성장’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을 찾자면, 상반기 중 1%대에 머물던 전기 대비 성장률이 하반기 이후에는 2%대로 올라서면서 전기 대비로는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020~2021년에도 각각 1.9%, 2.0% 성장하면서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과 유로존 경제는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개선을 예상한다. 즉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부각된 경기침체의 공포가 주요국의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개선을 통해 진정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약 2~3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하 ‘연준’)가 예상을 뛰어넘는 통화완화 기조로 돌아서면서 장단기 금리차 역전과 경기침체 위협을 방어하려는 연준의 의지가 간파되었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를 압박하며 지속적으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을 위협할 것이다. 2분기 중에는 장기금리가 추가로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를 둘러싼 경기침체 논쟁도 확대될 것이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여차하면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으며, 경기침체 위협이 강해질수록 주요국들의 재정지출 확대 논의도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실제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다. 양적완화 이후 집중된 장기채 수요로 장단기 금리차가 적정수준 대비 대폭 축소되었다. 왜곡된 경기침체 시그널에 의한 금리인하와 재정확대는 미래의 금융환경을 대폭 완화시켜 주식시장에 과열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크다.

4분기 초까지는 중국주식과 신흥시장 주식이 가장 매력적이다. 주식의 반등은 4분기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경제의 저점으로 예상되는 2분기부터는 당국의 경기안정화 정책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연말까지 중국경제 성장률은 상향 조정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반등에 성공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EPS) 증가율도 점차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조정을 기다리는 중국 내 기관투자자들의 대기 자금도 풍부하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들은 당국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도 불법 장외신용대출의 규제는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무분별한 과열 우려를 낮춰주는 요인이다. 상해종합지수는 연내 3,530pt까지 약 10% 내외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며,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조정폭은 5% 미만에 그칠 것이다.

다만, 2020년부터는 중국 당국의 경기안정화 정책 효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상수지도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 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투자자라면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지 않고 혁신적인 성장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미국 주식이나, 중장기적으로 구조개혁이 잘 진행되고 있는 인디아, 베트남, 브라질 등 여타 신흥시장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미국 S&P500 지수는 2020년말 3,200pt까지 상승을 예상한다. 

KB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전략가·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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