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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투자 잘한 보험사는...메트라이프, MG 손보
위험회피 파생상품 평가익 늘어
경영개선권고 MG손보 AI 확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지난해 투자를 가장 잘한 생명보험사는 메트라이프생명, 손해보험사는 MG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6%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3.4%(외국계 재보험사 제외시 3.2%)로 집계됐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들의 자산 활용 능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투자에 따른 영업이익을 운용자산으로 나눠 계산해 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를 잘했다는 의미다.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생보사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2014년 4.5%, 2015년 4.0%, 2016년 3.9%, 2017년 3.5%를 보이며 계속 하락했다. 손보사 역시 2014년 3.9%, 2015년 3.8%, 2016년 3.5%, 2017년 3.4%로 하락세를 거듭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5.1%의 이익률을 올리며 생보업계 1위를 차지했다. 메트라이프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63% 4.1%, 3.6%, 3.0% 등으로 업계 평균 수준에 머물거나 평균보다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급상승하며 나홀로 5%대를 기록했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주가 하락에 대비해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리스크를 헤지하는 파생상품의 평가이익이 늘면서 자산운용이익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의 지난해 파생상품 평가이익은 1127억원으로 전년 490억원 대비 637억원이 늘었다. 문제는 올들어 주가가 오르면서 1분기에는 반대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메트라이프에 이어 삼성생명ㆍABL생명(4.0%), 교보생명ㆍ푸르덴셜생명ㆍIBK연금보험(3.9%), 오렌지라이프(3.7%), 한화생명ㆍDB생명(3.6%) 순으로 자산운용이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손보사 가운데는 지급여력비율(RBC) 등 재무건전성 악화로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권고 처분을 받았던 MG손보가 1위를 차지했다.

MG손보의 자산운용이익률은 지난 2014년 2.6%로 손보업계 평균(3.9%)보다 한참 낮았으나 2015년 3.8%에 이어 2016년 4.8%, 2017년 5.1%로 대폭 올랐다.

MG손보 관계자는 “주식 비중을 낮추고 해외ㆍ대체 투자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과거 그린손해보험 때 가져왔던 부실자산을 매각한 것도 일부 영향”이라고 밝혔다.

손보업계는 MG에 이어 메리츠화재(4.6%), 한화손보(3.7%), 롯데손보와 코리안리(3.5%) 순으로 나타났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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