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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복 안 되는 증시 탓 변액보험 수입 감소
변액보험 자산도 감소
금감원 올해 감독 대상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증시 폭락으로 인해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 합계)와 자산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가입이 줄면서 민원도 비슷하게 감소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맡긴 돈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그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투자실적에 따라 돌려 받는 보험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일반보험과 달리 나중에 받을 보험금이 변동된다.

보험사로서는 예정이율(무조건 보장해야 하는 금리)을 보증하지 않아 금리형 상품보다 책임준비금(부채) 부담이 적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 17) 대비에 유리하다. 보험사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변액보험 활성화에 주력해온 이유다. 소비자 역시 저금리 기조에 따라 금리형 상품보다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9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생보사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2017년 1조9562억7000만원에서 2018년 1조7859억7600만원으로 1702억9400만원(약 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변액보험 민원도 4828건에서 4428건으로 400건(약 8%) 줄었다.

증시 불황에 따라 수익률이 줄어 생보사의 변액보험 자산도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 변액보험 자산은 102조2026억원으로 2017년 109조1561억원보다 6조9536억원 줄어 약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맡긴 돈은 자산으로 분류된다. 자산이 줄었다는 것은 손해가 커져 고객이 맡긴 돈이 마이너스가 됐다는 의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증시가 10% 이상 조정되면서 변액보험 수익률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주가가 회복되지 않아 아직까지도 변액보험 실적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변액보험은 국민 6명당 1명이 가입한 대표적인 생명보험 상품이다. 수익률이 떨어지면 분쟁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진행한 올해 보험 부문 감독 설명회에서 불완전판매 징후를 보이는 보험상품으로 ▷연금전환 종신보험 ▷치매보험 ▷변액보험 ▷치아보험 등을 지목하고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변액보험 불완전판매 비율은 2017년 0.44%에서 지난해 0.47%로 증가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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