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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국경·이민’ 트럼프와 이견…닐슨 국토안보장관 전격 교체
고위관료 “닐슨 사임의사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및 이민 문제를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장관을 전격 교체했다.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사임할 의사가 없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이민 문제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장관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면서 “그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케빈 매컬리넌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청장이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을 맡을 것”이라며 “케빈이 임무를 잘 수행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닐슨 장관이 백악관에서 만난 직후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에 따르면 닐슨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으며 이민과 국경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었다.

한 고위 관료는 “닐슨 장관이 사임할 의사가 없었으며 오히려 의제를 갖고 백악관에 갔다”고 CNN에 말했다.

닐슨 장관의 측근은 “닐슨은 자발적으로 사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하도록 압박을 받았고,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거나 비굴하게 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닐슨 장관은 사직서에서 “이로써 미 국토안보부 장관직에서 사임한다”면서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국토안보 개혁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물러나기에 적절한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닐슨 장관의 교체설은 지난해부터 대두됐다. 그는 지난해 경질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측근으로, 멕시코 국경 및 이민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크 크리코리언 이민연구센터장은 “닐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에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관 대행으로 지명된 매컬리넌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유임된 인물로, 지난해 3월 관세국경보호청장으로 임명됐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매컬리넌은 단기적으로 장관 대행을 맡을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대행직에 있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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