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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톡옵션 ‘대박자’들 보니...코오롱티슈진, 셀트리온헬스케어
사내변호사, 임직원 등
주가하락 전 신속 행사
스튜드래곤, 넷마블도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2017년 기업공개(IPO)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상장사의 임직원들이 대거 지난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급등한 때를 놓치지 않고 차익실현한 셈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ㆍ 스튜디오드래곤ㆍ코오롱티슈진(코스닥 시장), 넷마블(유가증권 시장)의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덕에 보수 5억원 이상 공시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17년 상장한 기업들 중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가장 큰 임원은 코오롱티슈진(11월 7일 상장)의 사내 변호사(Sean Woo)이다. 스톡옵션 행사이익만 112억원에 이른다. 2012년 3월 부여받은 스톡옵션(4만주) 행사가격이 1주당 8달러(약 9000원)였는데,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연초에 1DR당 5만7900원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7월 28일 상장)는 상당수 임원이 고르게 수십억원의 수익을 냈다. 김은수 차장이 78억원의 이익을 냈다. 행사가격 1만1537원인 6만9000주에 대한 신주매입 권한을 주가가 10만9000원일 때 행사했다. 10배의 평가차익을 거둔 셈이다. 1만1330원에 부여받은 1만5274주 역시 8만6100원 수준에서 행사했다. 이희두 과장(43억원), 김성진 상무(31억원), 최주식 차장(23억원), 현태은 차장(23억원) 등도 김은수 차장과 비슷한 시세해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십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스튜디오드래곤(11월 24일 상장)은 다른 기업와 달리 ‘차액보상’ 방식의 스톡옵션 행사가 두드러졌다. 이 회사 최진희 대표이사는 신주를 매입하지 않고, 차익 18억원만큼을 현금 수취했다. 행사가격 2만7500원인 2만1840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주가가 11만500원일 때 행사했다. 박지영 상무 역시 2만7500원인 5460주를 11만500원일 때 현금으로 보상받아 4억5000만원 가량을 수취했다.

2017년 유가증권시장의 최대어였던 넷마블(5월 12일 상장)의 임원들 역시 지난해 주가가 하락하기 전 스톡옵션을 행사하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박영재 이사는 6946주의 스톡옵션(행사가격 2만5188원)을 주가가 14만7500원일 때, 6945주는 14만5500원일 때 행사해 16억원의 수익을 거줬다.

설창환 상무와 한지훈 이사도 각각 넷마블 주가가 15만5000원, 14만5500원일 때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최근 넷마블 주가는 12만2000원선을 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급격히 상승했던 2018년 상반기를 놓치지 않고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을 받은 경우에는 매각하지 않았음에도 당장 ‘행사이익’에 따른 세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톡옵션은 임직원이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으로 자신이 속한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이다. 발행형태에 따라 ▷임직원에게 행사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신주발행형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행사가격으로 교부하는 자기주식양도형 ▷행사시점의 주식의 시가와 행사가액의 차액을 회사가 현금으로 지급(혹은 자사주 지급)하는 차액보상형 등으로 나뉜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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