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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강남클럽 마약 ‘국제 택배’로 반입 확인…이문호, 영장 재신청 박차
-강남전역 마약 입건자 53명으로 증가
-警 “마약 유통 혐의 관련 수사에 박차”
-이문호, 애나 등 관계자 신병처리도 조율중

버닝썬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마약 투약 및 유통과 관련된 경찰 수사가 강남권 전역으로 확산됐다. 경찰은 강남권 일대 클럽의 마약 투약ㆍ유통 혐의 입건자를 기존 40명에서 53명까지 늘렸고, 마약의 반입경로도 추적해 내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버닝썬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신병 절차도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이명교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은 1일 열린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입건자 53명 중 버닝썬 소속은 15명, 이외 클럽은 29명, 물뽕 온라인 판매자는 9명”이라면서 “현재 구속은 7명이 됐는데, 이중 4명이 버닝썬 소속이고 이외 클럽에선 2명이 구속. 물뽕 온라인 판매자 중에서는 1명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마약의 반입 경로에 대해서는 “국제 택배를 통해 받은 물량도 있고 국내 유통을 통해 확보한 물량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버닝썬과 강남 클럽 등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약은 물뽕(GHB)과 엑스터시, 케타민 등이다.

앞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 강남권 클럽에서 여행 가이드로 활동해온 중국인 여성 애나의 모발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양성 반응이 검출됐고, 버닝썬 대표 이문호(29) 씨의 모발에서도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버닝썬에서 물뽕이 유통됐다는 의혹이 경찰 수사를 통해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마약 유통에 대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활발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수사부장은 “물뽕 온라인 판매자를 구속했다. 국제 택배를 통해 엑스터시가 반입된 경우를 확인했다”면서 “마약 유통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번에는 수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밀감식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버닝썬 관계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우선 앞서 영장이 기각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곧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통해 “마약류 투약, 소지 등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기각했다.

이 대표는 현재 “왜 내 모발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마약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버닝썬이 테이블이 55개다. 그중 30개 테이블만 돌아도 최소 40~50잔 이상의 술을 마셔야 한다. 거기에 마약성분이 들어 있지 않았을까 생각만 할 뿐 왜 내 몸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됐는지 나도 알 수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수사부장은 이에 “영장 재청구를 하기 위한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보강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를 마치면 공개하겠다”고 했다.

중국인 여성 애나에 대한 마약관련 신병검토는 마무리 단계다. 이 수사부장은 “애나 집에서 압수수색한 고양이 눈물 등 액체에서는 마약성분이 없다고 나왔다”면서도 “마약 유통 혐의와 관련해서 의견이 엇갈려 내용을 확인중이고, 신병처리를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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