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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관계 촬영·유포' 정준영 검찰 송치…‘피해자에 할 말 없냐’ 질문에 묵묵부답
-경찰, “더 드러난 불법촬영물…유포 총 13건”
-윤총경 부인 김모 경정, “유인석과 골프 친 사실 없어”…경찰 ‘수사 예정’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검찰로 송치되며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가수 정준영(30)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을 29일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준영은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정준영은 이날 오전 7시 48분께 경찰서를 나섰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기자들 앞에 나타난 정준영은 ‘왜 증거인멸을 시도했냐’, ‘유착 의혹과 관련해 카톡방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곧바로 호송차에 탑승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은 총 13건의 불법촬영물을 유포했다. 경찰은 정준영 등이 복수의 카톡방에서 불법촬영물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범죄 혐의 관련 대화방은 총 23개고, 총 16명이 각각 일대일 혹은 단체 대화방에서 대화했다. 대화에 참여한 16명 중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7명이다. 이들 중에는 직접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과 함께 구속된 버닝썬 직원 김모 씨도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 역시 정준영 등이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1일 불법촬영물이 공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 씨 등을 비롯한 일당이 휴대전화 교체를 모의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은 28일 승리 등 연예인들과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김 경정이 이날 조사에서 지난해 8월 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공연 티켓 3장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씨는 유인석 등과 골프 친 사실이 없으며 국내외에서 골프장에 간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사실관계에 대해 수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승리 역시 최초 공개된 8명 대화방에서 사진 형태의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가 사진을 올린 대화방은 정준영, 최종훈,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 8명으로 구성된 카톡방이다. 승리는 경찰조사에서 사진을 유포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역시 불법 촬영물 유포 사실이 1건 더 추가됐다. 경찰은 최 씨가 총 3건의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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