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 승리, 최종훈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와 정준영(30), 최종훈(30) 등이 포함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들이 성관계 불법 촬영 동영상을 공유한 휴대폰을 교체해 단체로 증거 인멸을 모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MBC에 따르면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 단체 카톡방 멤버들은 모의라도 한 듯 일제히 휴대폰을 새 기계로 교체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승리는 지난 11일 자신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불법 영상물이 공유됐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최종훈에게 “휴대폰을 바꾸라”고 지시했다.

당시 촬영차 미국 LA에 머물러 있던 정준영은 단톡방 멤버였던 박모 씨의 요구로 미국에 휴대폰을 버리고 새 기계를 구입해 귀국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정준영은 지난 15일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다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다 말씀 드렸다”고 했지만, 거짓말을 한 셈이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는 공익 제보로 제출된 지난 2015~2016년 당시 과거 휴대전화 속 대화 기록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은 총 11차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이 확인돼 29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겨졌다.

최종훈은 불법 촬영한 사진 등을 총 3차례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통)와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지난 21일 입건됐고,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된 승리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 28일 추가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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