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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변호사 조들호2’, 시대의 잔혹사를 대하는 조들호식 위로
-권력에 무참히 짓밟힌 서민들의 목소리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 최종회(26일)에서는 대산복지원과 국일그룹 관련자들 그리고 비호 세력들을 법 앞에 올려놓은 조들호(박신양 분)의 통쾌한 행보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자경(고현정 분)의 비참한 말로로 극한 감정의 진폭을 일으켰다.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가슴 한 쪽을 아리게 만드는 여운이 시청자들 뇌리에 박혔다. 박신양(조들호 역), 고현정(이자경 역)이 선과 악의 대척점에 서서 양대 축이 돼 주었다.

이민지(윤소미 역), 최승경(강만수 역), 정원중(강덕영 역), 장하란(국종희 역), 문수빈(한민 역) 등 조연들의 연기 하모니도 좋았다.

무엇보다 정의감을 꿈틀하게 만드는 스토리가 ‘조들호2’의 색을 제대로 보여주었는데 시즌1이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로 꼴통 변호사의 유쾌한 활극을 보여주었다면 ‘조들호2’는 ‘대산복지원’이란 매개체를 통해 권력에 무참히 짓밟힌 서민들과 은폐된 시대의 참사, 이후 살아남은 자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다뤄 이야기의 깊이와 무게를 달리했다.

더불어 절대 권력자 이자경이란 캐릭터를 투입해 가해자가 아닌 시대의 피해자란 반전을 선사, 악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자경을 조들호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지 주목하게 만들었고 “만약 내가 이자경이라면” 어떤 삶을 선택했을지 물음표를 남겼다.

‘조들호2’는 대산복지원과 국일그룹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 진실을 알리고 그릇된 판단을 바로잡아 자숙할 기회를 주는 조들호의 행보를 보여주며 그 대답을 대신했다. 때문에 “힘든 싸움, 잘 버텨주셨고 마무리도 잘 해주셨고, 방패도 현명하게 써주셨어요.”라는 이자경의 마지막 인사는 피해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은 시청자들에게 정의의 가치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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