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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시아에 “베네수엘라에 대한 비건설적인 행위 중단” 요구
25일 베네수엘라서 대규모 정전
베네수 정보부 장관 “과이도, 테러 계획” 비난
과이도측 변호인 “마두로 정권이 증거 조작”

25일(현지시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베네수엘라에서 25일(현지시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러시아의 비건설적인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 로버트 팔라디노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의 긴장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미국은 이를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군인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계속 진입하는 것은 후안 과이도 임시대통령을 지지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고통을 연장시킬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영통신 리아 노보스티(RIA Novosti)에 따르면, 러시아 군용기와 군인들이 지난 23일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인근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베네수엘라와 군사기술협력에 관해 협의하기 위해 그곳에 갔다. 또 군용기는 양측이 수년 전 체결한 계약이행과 관련된 것으로 신비한 것은 없다. 러시아와 베네수엘라는 군사기술 협력 분야 계약을 포함해 현재 이행중인 여러 계약을 맺고 있다고 리아 노보스티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전국적인 정전 사태를 겪었던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정전이 또 다시 발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8분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서부 여러 곳의 주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정전으로 인해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의 전기가 끊겼고, 휴대전화도 끊겼다. 카라카스의 전철 운행도 중단됐다.

이번 정전에 대해 마두로 정부는 ‘우파의 공격’ 때문이라고 비난했지만, 구체적인 정전의 원인이나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조지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정보부 장관은 지난 23일 베네수엘라 국영방송을 통해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테러 행동’를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과이도 의장의 비서실장인 로베르토 마레로의 개인 휴대전화에서 관련 증거를 모았다고 밝혔다. 마레로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됐다.

로드리게스에 따르면, 마레로 비서실장은 마두로 정권의 고위 인사들을 암살하기 위해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에서 청부살인자를 불러 모았다.

이에 대해 마레로의 변호인들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마두로 정권이 증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CNN은 이 정보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으며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사진 등을 근거로 베네수엘라의 야당에 대해 강한 비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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