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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ㆍ정준영 단톡방 피해자” 게시글 삭제…작성자 “도움받기 시작”
“승리ㆍ정준영 단톡방 피해자”로 주장하는 작성자의 게시글. [네이트 판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지난 23일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승리ㆍ정준영 단톡방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게시글의 내용이 삭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게시판에 “원하는 도움과 조치를 받기 시작했다”며 삭제 이유를 밝혔다.

25일 현재 네이트 판의 ‘톡톡 게시판’에는 ‘(+추가)(본문삭제) 승리/정준영 단톡 유출 피해자입니다’란 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게시글이 제목에 덧붙인 ‘본문삭제’를 통해 원래글이 삭제됐음을 밝히고 있다. 작성자는 ‘많은 분들의 조언대로 제보했고 이제 원하는 조치와 도움 받기 시작했으니 더 이상의 관심은 불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해서 원래 글은 삭제하겠다’며 ‘도움 주고 응원해 줬던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36만건의 넘는 조회 수와 3000건이 넘는 추천을 받았다. 댓글도 300개 가까이 달렸다.

작성자는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도움을 얻기 위해 원래 글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글의 의도는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었다’며 ‘정말 감사하게도 법적 조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충분히 연락이 닿게 돼 글을 지워도 되겠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좋은 관심이 훨씬 많았지만 수많은 악플들과 비아냥거리는 사람들 그리고 자작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이제 정말 불필요해서 지웠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더 이상 감정 낭비하지 않도록 이 글에 다시는 안 들어올 생각이며, 차분히 법적 대응 준비하겠다. 힘 주신 모든 사람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한다’며 ‘(현재)게시글은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삭제할 일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SBS ‘8뉴스’에 방송된 ‘승리ㆍ정준영 단톡방’ 재현 모습. [SBS 방송화면 캡처]

앞서 지난 23일 작성자는 해당 게시판에 ‘승리/정준영 단톡 유출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절대 거짓말은 없다. 제 말이 거짓이라면 그에 마땅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자세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작성자는 ‘말 편하게 하겠다. 이해해 달라’며 반말투로 장문의 글을 남겼가다. 그는 ‘승리/정준영 단톡방이 공개됐다고 했을 때 거기에 있던 모든 멤버들을 알기 때문에 왠지 불안하고 무서워서 처음에는 사건에 대해 좀 외면을 하다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얘네 대화 유출 내용 중 한 날짜가 딱 나한테 저 일이 있었던 날이더라’며 ‘그래서 친구들에게 용기 내서 아직까지 그 사람들이 연락하냐고 물어봤어. 그리고 내가 느낌이 안 좋다고 얘기했더니 그제서야 친구가 사실은 김모 씨가 그의 친구들에게 나를 강간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자기 못 잡아 간다고 떠벌리고 웃으며 자랑질을 한 적이 많다고 말을 해 줬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피해 여성을 찾는다고 들었어. 내가 볼일 보느라 외국에 나와 있어서 소식을 좀 늦게 접하긴 했지만 경찰 조사나 수사에 도움이 된다면 다 돕고 싶어’라며 ‘지금 김 씨가 유포로만 벌을 받고 폭행죄로 또 조사받고 있는 것 같지만, 강간 그리고 불법 촬영까지 추가해야 내가 덜 억울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작성자가 지목한 김 씨는 지난 12일 SBS ‘8뉴스‘가 공개한 정준영의 단톡방 대화 메시지에 등장하는 인물로 추정된다.

작성자는 ‘3년 전의 일’이라며 소상히 밝힌 뒤 ‘이런 일의 피해자는 뉴스에서만 보는 줄 알았는데 이게 나였다는게 충격적이고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거 같다’며 “김 씨 넌 나 누군지 알겠지’라고도 적었다. 이어 ‘경찰 조사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일부러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기 위해 여기에 먼저 쓴다’며 이 글을 해당 게시판에 올리게 된 이유도 덧붙였다.

해당 글은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며 바로 같은 날 ‘실시간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작성자는 “일단 경찰 유착 의혹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방송국에 제보하라고 조언해 줘서 SBS 뉴스에는 제보했고, 댓글 쓴 분 중에 한 분이 이 글을 PDF 파일로 저장해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보해 준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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