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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정제유 유엔허용치 7.5배 반입”…美 1주일만에 ‘제재추가’로 맞대응
요주의 리스트에 한국선박 포함
사실상의 ‘제재 후보명단’ 해석


미국이 북한에 올들어 첫 독자제재 카드를 쓰면서 그간 북한의 제재위반 사실과 이와 관련한 ‘요주의 리스트’도 드러나고 있다. 이로써 미국은 북측의 강경메시지를 받은 지 1주일만에 사실상의 ‘제재 추가’로 맞대응한 셈이 됐다.

미국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각) 북한이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가 허용한 물량의 7.5배 이상 되는 정제유를 반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은 유엔이 금지한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해 조달한 정제유를 최소 263척의 유조선으로부터 인도받았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이들 유조선이 완전히 적재됐다면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에 따라 허용되는 정제유(연간 50만 배럴)의 7.5배 이상인 378만 배럴을 수입했을 것이라고 재무부는 추산했다.

아울러 미국 측이 발표한 독자제재 건엔 ‘북한 불법환적 주의보’도 포함돼 있다. 여기엔 한국 선적의 선박 이름도 올랐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북한의 불법 해상운송과 관련한 주의보를 발표하면서 정제유 및 석탄의 선박 간 불법 환적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각국 선박 명단을 내놨다.

이 중에는 ‘루니스(LUNIS)’라는 이름의 한국 선적 선박이 있다. OFAC는 이 선박을 비롯해 토고와 시에라리온, 파나마, 싱가포르, 러시아 선적의선박 등이 북한 유조선의 선박간 환적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고만 설명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OFAC는 “이 리스트는 제재 리스트는 아니고 일부 선박은 제재 대상 인물과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지만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해서 OFAC가 제재 대상 인물과 이해관계가 있는 소유물이라고 단정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명단은 ‘제재를 어기면 조치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메시지와 같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제재후보명단’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윤현종 기자/fact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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