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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공항 만취폭행 日 공무원, SNS에 “한국 이상한 나라”
-日 공무원, 논란 일자 “한국인이 싫다고 말한 것은 정치적 의도 아냐” 해명
-日 공무원 “소란은 있었지만 폭행은 안했다” 주장


일본 후생노동성 홈페이지의 다케다 고스케(武田康祐·ㆍ7) 과장 소개글. 그는 19일 김포공항서 만취난동 부려 경찰에 입건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김포공항에서 만취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된 일본 간부급 공무원이 체포 중 자신의 SNS에 ‘한국을 이상한 나라’라고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만취한 채로 김포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일본 후생노동성 임금과장인 다케다 고스케(47) 씨는 체포된 상태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슨 일인지 경찰에 체포돼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맞아서 상처를 입었습니다. 수갑이 채워져 5명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입니다”라고 적었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다케다 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께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여객기를 탑승하기 전 만취 상태였던 그는 항공사 직원이 탑승 가능 여부를 확인하자 난동을 부리고 직원 2명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임금과장으로 휴가를 받아 16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여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 돌아간 다케다 씨는 페이스북에 “사실관계를 보면 취하지 않았다. 흥분했지만 상대에게는 닿지 않았다. 한국인이 싫다고 말한 것은 정치적인 의도에서가 아니라 직원에 대한 분노”라는 글을 올렸다. “또 신문(에서 다뤄지는) 사태 (웃음)”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는 NHK와의 인터뷰에서도 “술에 취하지 않았는데 술에 취했다며 탑승 거부를 당해 문제가 발생했지만 폭행은 안 했다”며 “소란이 발생해 서로 뒤엉킨 것에 대해서는 상대방에 사죄했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다케다는 한국의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국가공무원 1종 시험에 합격한 이른바 ‘커리어 관료’로, 1995년 후생노동성에 입사한 뒤 일본판 노동개혁인 ‘일하는 방식 개혁’ 등을 담당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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