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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ㆍ이란, 핵ㆍ탄도미사일 협력 지속 의심”
-美의회조사국, ‘北ㆍ이란 커넥션’ 의혹 제기
-“실제 미사일 부품 주고받았는지 확인 안돼”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이 핵ㆍ탄도미사일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작년 8월 이란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핵프로그램 개발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과 이란이 핵과 탄도미사일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연방의회에 주요 정책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이란의 외교 및 국방정책’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 간 대량살상무기(WMD) 분야 협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과 이란이 미사일 개발에 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크게 의심된다면서 이 같은 협력에 핵 관련 내용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이란은 이전에도 서로 우위에 있는 탄도미사일과 우라늄 농축기술을 비롯한 핵기술을 주고받았다는 ‘핵ㆍ미사일 커넥션’ 의혹을 받아왔다.

보고서는 다만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북한과 이란 간 협력 범위를 파악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이 실제로 미사일 부품을 주고받았는지 역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면서도 북한이 이란과 공식적인 군부 대 군부관계를 갖고 있는 소수 국가 중 하나라며 이란의 군부 대 군부관계는 무기구매와 증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 군부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포함한 WMD 사업 등에서 광범위한 군사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북한이 과거 이란에 소형 잠수함을 공급한 전력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북한이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이행하겠다는 약속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 경제 규모가 제재를 위반해가며 이란을 지원하기에는 너무 작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이란 등으로부터 구매하는 원유 중 일부가 북한으로 재수출되고 있다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된 이후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이란산 원유 양이 늘기 시작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2017년 9월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제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채택 이후 중국 등 3국을 통한 대북 원유수출 증가는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회조사국은 지난 6일 발간한 ‘2019년 2월 트럼프-김정은 하노이 정상회담’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는 북한이 제안한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는 핵능력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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