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입건 ‘승리 카톡 경찰총장’, 유 대표·승리 외 골프 동행 누구?
[그래픽=이운자 기자/yiha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 유명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이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 승리 등과의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로 지목된 윤 총경이 유리홀딩스 대표인 유 씨와의 인연은 2016년 초무렵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 총경이)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돼 있는지, 그것이 단속될만한 사안인지에 대해서 알아봐달라고 했다”며 “누구를 통해 무슨 내용을 전달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경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건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제의 카톡방에 ‘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시간대를 근거로 112신고, 단속내역 등을 살펴 윤 총경을 지목하고 그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대표가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은밀히 알아보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세한 내용을 캐고 있다.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클럽처럼 영업했다가 문제가 돼 경쟁 업체로부터 신고를 당했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몽키뮤지엄 사건이 불거지자 자신이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던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에게 전화해 사건에 관해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몽키뮤지엄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 A씨와 당시 윤 총경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던 다른 경찰관 B씨를 지난 15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이 유 대표와 알게 된 것은 2016년 초 무렵이다. 윤 총경은 사업가인 지인을 통해 유 대표를 소개받았으며 함께 골프를 친 것은 2017∼2018년 무렵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기간은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근무한 기간(2017년 7년~2018년 7월)과 겹치는 시기이기도 하다. 윤 총경이 유 대표와 함께 식사와 골프를 합해 만난 횟수는 10번을 넘지 않으며 승리 등 다른 연예인과 동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과 관련 현재까지 윤 총경 등 총 4명의 경찰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 유착 의혹으로 대기발령 조처가 내려진 경찰관은 윤 총경을 비롯해 윤 총경과 연락한 B씨, 몽키뮤지엄 사건 담당자였던 A씨, 그리고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담당했던 현직 경찰관 C씨(직무 유지 혐의로 입건) 등 4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