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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警, 정준영 오늘 영장신청 예정…‘강남서 근무자’로 수사확산
정준영 비공개로 2차소환 밤샘조사
‘경찰총장’ 불린 A 총경 조사 진행
警 “강남경찰서 고위급 연루 수사”


경찰이 가수 정준영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클럽 버닝썬에 ‘마약 유통’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버닝썬 MD 출신 중국인 애나도 19일 다시 불러 조사한다. 경찰과 클럽 및 연예인 사이의 유착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입건된 A총경 외에도 이전에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했던 경찰도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오후 11시께 정준영을 재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인 후 이날 오전 4시 돌려보냈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중 신청할 계획이다. 정준영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경찰은 정준영이 클럽 빅뱅 멤버 승리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방에 자신이 성관계를 맺는 동영상 등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애나를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마약류 투약·유통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애나는 과거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은 ‘MD’로 활동해왔으며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애나를 지난달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튿날에는 주거지를 수색해 성분 미상의 액체와 흰색 가루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경찰은 경찰과 클럽 및 연예인 유착 의혹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는지난 주말 사이 구속됐다. 또 이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담당했던 현직 경찰관도 입건됐다. 경찰은 또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과정에 당시 강남서 과장급 인사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이란 별칭으로 불려온 경찰청 소속 A 총경에 대한 강제수사도 조만간 착수할 전망이다. A 총경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와 식사ㆍ골프를 함께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고, 유 대표를 통해 승리와도 몇 차례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6일 A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고, 단톡방 구성원들 사이 관계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승리와 유 대표가 공동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이 발생하자, A 총경이 강남서에 전화를 걸어 사건을 확인한 정황이 알려졌다. A 총경은 “금품이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출입 의혹을 무혐의 처분했던 강남경찰서 B 경위는 ‘직무유기’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경찰은 B 경위 비리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수사를 진행해본 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여기에 강남서 내 고위 관계자들이 연루된 정황도 파악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 경찰 간부에 대해서는 이미 입건된 직무유기 혐의 외에 비위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중”이라면서 “전직 강남서 소속 과장 등 관계자들의 소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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