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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길, 남북·대륙철도 표준화가 먼저”
박정준 박사 국제심포지엄 발제
“상호호환 인프라 개발 서둘러야”


심축 역할을 하게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을 위해서는 남북 및 국제철도 상호운영 시스템 핵심기술 개발과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4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현을 위한 철도교통 혁신과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주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발제에 나선 박정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남북 및 대륙철도 상호호환을 위한 철도인프라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에 제안한 것으로 남북철도로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의 물류 수송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동아시아 동반성장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박 박사는 “국경통관 및 물류수송의 신속성, 효율성, 안전성 제고를 위해서 국가 간 철도운영의 궤도, 전력, 신호 등 상호운영성을 확보하기 위한 표준화가 시급하다”면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위해 시범운송 사업 및 협력기구 창설 등 단계별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철도 표준화 방안으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운영을 위한 인터페이스 마련 ▷남북한 간 전문가 교류를 통한 양자간 표준협력 플랫폼 구축 ▷국제기구를 활용한 다자간 협력 채널 구축 등 아직 풀리지 않은 국제제재 아래에서도 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

박 박사는 “철도연은 남북 및 대륙철도 연결 등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현에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남북한 뿐만 아니라 몽골, 중국, 러시아에서 운행할 수 있는 동북아 공동화차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의 아틸라 키스 사무총장이 ‘세계 철도 연결을 위한 OSJD의 역할’을 주제로 중국철도과학연구원(CARS) 조우 리 이사장이 ‘중국 고속철도기술의 현재와 미래비전’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이와함께 철도선진국들의 보이지 않는 속도경쟁 분야인 시속 1000㎞를 뛰어넘는 각국의 하이퍼루프 기술, 새로운 도시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트램 등 다양한 도시교통 시스템, 교통과 환경기술 등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다양한 미래교통 기술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최근 국제철도협력기구 가입, 남북철도 공동조사 및 연결 착공식으로 한반도철도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동아시아 철도네크워크가 연결되면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의 가교국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기자nbg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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