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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737 맥스8’ 운항 중단, 54개국으로 확대…보잉 주가 급락
유럽 주요국에 EU까지 운항 중지 결정
美, 캐나다, 카자흐스탄 등 5곳만 예외
보잉 주가, 이틀째 12%↓…시총 30조 감소

에티오피아 추락기와 동종 보잉737 맥스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불과 4개월 만에 두 차례나 추락해 346명이 사망한 미국 ‘보잉 737 맥스8’의 안전성을 둘러싼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항공당국과 보잉이 “안전비행에 이상 없다”고 주장했지만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국이 속속 해당 기종 운항중단을 결정하면서, 전세계 54개국에서 운항을 중단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737 맥스의 비행이 중단된 나라는 호주,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인도, 이탈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터키, 아랍에미리츠(UAE), 영국, 베트남 등 44개국으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이 전날 737 맥스8 기종과 맥스9의 회원국 상공 비행을 금지하면서 운항 중단 국가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뉴질랜드 민간항공국도 이날 737 맥스의 비행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1개 이상의 항공사가 737 맥스의 운항을 중지한 나라는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한국, 멕시코, 몽골, 모로코,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으로 확대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기종인 보잉 737 맥스8을 보유한 항공사는 47곳이다. 현재까지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 항공사는 전체의 85%가 넘는 40곳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항공사인 선윙항공은 이날 보잉 737 맥스8 4대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일부 목적지에 비행 규제가 적용돼 안전 문제가 아닌 상업적 문제로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맥스8 항공기를 계속 운영하는 항공사는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와 아메리칸항공, 캐나다의 에어캐나다와 웨스트제트, 카자흐스탄의 스카트항공 등 5곳으로 줄었다.

이처럼 안전성 문제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보잉 주가는 이틀째 급락했다.

보잉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12일 6.15% 하락해, 이틀 만에 12% 가량 떨어졌다. 이틀간 보잉의 시가총액은 약 270억 달러(30조5000억원)나 줄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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