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정병국 의원실]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정병국<사진> 바른미래당 의원이 13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문재인ㆍ김정은ㆍ손혜원ㆍ대통령 딸’ 문제만 꺼내면 알레르기로 악다구니를 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전날 자유한국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벌어진 국회의 진풍경을 보고 국민에게 부끄럽고 참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표연설 중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표현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본회의장은 아수리장이 됐다.
정 의원은 “청와대도 나서 입장문을 내며 제1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며 “저도 제1야당 연설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정부여당은 쓴소리를 들을 건 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 편 이야기는 다 듣고, 다른 편 이야기는 아예 귀를 닫고 듣지 않으려는 불통 정권”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의무가 있는 청와대와 여당이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야유를 보내는 데 오만한 정부 여당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이 딱 400일 남은 가운데 일어난 일에 대해 정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공천을 위해 과도한 충성경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며 “정부여당은 전날 잘못을 국민에게 사죄하고 의회정치 본질을 돌아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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