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맥스 안전성 문제에도 美 항공청은 ‘안전’
 |
|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세워져 있는 보잉 737맥스［로이터］ |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 보잉사의 최신 기종인 ‘보잉 737맥스 8’가 최근 5개월동안 2건의 대규모 추락 사고를 일으키자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 국가가 8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 정부와 브라질 항공사 골(GOL)이 보잉 737맥스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운항 중단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에티오피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총 8개로 늘었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의 737맥스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이륙 후 6분 만에 추락, 탑승자 전원인 157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보잉 737맥스 역시 이륙 13분 만에 자바해 해상에서 추락해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에 에티오피아 항공은 사고 직후 737맥스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8명의 승객이 사망한 중국도 지난 11일 국내 항공사들에게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같은날 인도네시아도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737맥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미 연방항공청(FAA)은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airworthy)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FAA는 737 맥스가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국제 항공업계에 공지했다. FAA는 해당 공지사항에서 “지난해 10월 추락사고와 이번 사고가 유사점이 많다는 외부 보고서가 있지만,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는 막 시작했으며, 아직까지 어떤 결과를 도출하거나 행동에 나설 만한 데이터가 없다”고 밝혔다.
보잉 측도 “안전성을 자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