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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독일 향해 경고…“화웨이 배제 안하면 정보기관 교류 막을 것”
정보 공유 빌미로 ‘협박’
FT “獨, 미국 정보 의존도 높아…방침 재고 가능성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정부가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에 중국의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발표한 독일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현재 미국은 화웨이 기술 도입 시 간첩 등에 악용되거나 사이버 사보타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동맹국에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처드 그레넬 독일 주재 미국대사는 독일 경제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화웨이 제품이 독일 내 네트워크 구축에 사용될 경우, 미국과 독일 정보기관 간의 현재의 협력 수준이 유지되기 힘들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제품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화웨이의 네트워크가 구축된 국가와 정보 교류를 하는 것은 통신의 기밀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측의 주장이다.

미국이 정보공유를 빌미로 동맹국에 화웨이 5G 통신장비 도입 중단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를 배제하도록 동맹국을 설득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이 상당부분 격상된 셈이다.

앞서 지난 7일 독일 당국은 5G 통신망 구축과 관련, 화웨이 장비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독일 연방통신청(BNetzA)은 연방정보기술보안청(BSI)의 정밀 조사를 거쳐 인증을 받은 장비가 5G 구축에 사용될 것이며, “중요한 핵심 장비들은 오직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통해 조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성은 강화하되, 화웨이의 입찰 참여 기회는 열어놓겠다는 의도다.

FT는 “미국의 경고는 전통적으로 미국과 긴밀한 안보관계를 갖고 있고,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정보에 의존하고 있는 독일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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