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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부국’ 브루나이 文두드린다..동남아순방 첫 일정 시작
-19년만의 ‘자원부국’ 브루나이 첫 방문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 MOU서명식도
-靑“에너지개발 전 분야 협력확대 목적”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아세안 3개국 순방 첫 방문지인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 브루나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아부 바카르 브루나이 내무부 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자원부국’ 브루나이 국빈방문으로 동남아 3개국 순방 첫 일정을 시작했다. 6박 7일 일정으로 브루나이ㆍ말레이시아ㆍ캄보디아 등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 도착했다. 양자 차원에서 한국 대통령이 브루나이를 찾은 것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문 이후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의 브루나이 공식일정은 11일(현지 시각) 오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 참석으로 시작한다. 이어 문 대통령과 볼키아 국왕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양국 정부가 맺는 양해각서(MOU) 서명식도 참석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에 따르면 브루나이 인구는 2018년 기준 45만 명이다. 면적은 5765㎢로 서울(약 605㎢)의 10배가 채 안된다. 그러나 원유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1인당 GDP가 3만 달러가 넘는 자원 부국이다.

이와 관련,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문 대통령 출국 전 이뤄진 브리핑에서“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100만톤 내외의 액화천연가스(LNG)를 브루나이에서 수입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브루나이는 석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경제 다변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Vision) 2035’가 그것이다. 윤 수석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브루나이와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브루나이를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순방의 첫 국가로 지목한 이유다.

윤 수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LNG를 단순히 수입하는 차원을 넘어 탐사ㆍ생산ㆍ수송ㆍ판매와 같은 에너지 개발에서 도입까지 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오일머니를 활용한 인프라 사업에서 우리 기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이번 방문의 목적을 밝혔다.

아울러 브루나이 최대 건설공사로서 한국 기업이 수주한 템부롱 대교 건설사업 현장을 격려차 방문한다.

템부롱 대교는 동서로 분리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해상 12㎞, 육상 10㎞규모 교량이다. 4개 공구 중 핵심 구간인 해상교량 부분 2개 공구를 대림산업이 6억 달러에 수주해 올해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저녁에는 볼키아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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