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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트랜스젠더 미인대회서 美 흑인여성 첫 우승 왕관
8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성전환자(트랜스젠더) 미인대회 ‘2019 미스 인터내셔널 퀸’에서 미국 출신의 자젤 바비 로열(31·가운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EPA]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태국에서 열린 ‘2019 세계 성전환자 미인대회(미스 인터내셔널 퀸)’에서 처음으로 미국 출신의 흑인 여성이 우승을 차지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타야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퀸’대회에 전 세계 19명의 트랜스젠더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 출신 흑인 여성 자젤 바비 로열(31)이 1위를 차지했다.

2004년 첫 대회 이래 유색인종 참가자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는 전했다.

우승자가 발표되자 바비 로열은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전 세계 유색인종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불어넣어 주기를 희망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에이즈 예방 활동가이기도 한 그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제한하려는 자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도 일격을 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마디 한다면 ‘제발 다음 대통령 선거에는 나서지 말아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바비 로열은 이번 대회에서 ‘베스트 탤런트 상’도 받았다.

15년째 대회를 주관한 태국은 아시아에서도 상대적으로 트랜스젠더에 개방적인 나라로 꼽힌다.

이달 24일 총선을 앞두고 최초로 트랜스젠더가 총리 후보로 출마한다는 소식이 최근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또 작년 태국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에선 66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스페인 출신의 트랜스젠더 여성이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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