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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한 일당 경찰에 덜미
-도박 행위자 94명도 수사 중

[사진=은평경찰서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필리핀에 사무실을 차리고 수백억원대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강모(53) 씨 등 9명을 국민체육진흥법(도박개장) 위반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하고 강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2017년 1월부터 2018년 11월 사이 필리핀에서 400억 규모로 불법 스포츠 사이트를 운영했다. 강 씨는 범죄에 가담한 동생 강모(50) 씨와 함께 25억원에 이르는 수익금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 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버는 일본에 두고 사무실은 필리핀에 차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용계좌 등도 주기적으로 바꿔가며 경찰 수사망을 피해왔다. 합법적인 업체로 위장해 운영하던 해당 사이트는 필리핀 경찰기관내 한국인 사건 전담부서인 ‘코리안 데스크’에 현장 적발됐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도박에 참여한 행위자 94여명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수사중이다. 경찰에 검거된 도박 행위자 대부분은 범죄경력이 없는 일반인으로, 평균 2000만원 가량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사람이 1억원 가까이 탕진한 사례도 있다.

경찰은 검거하지 못한 관리자급 피의자 3명에 대해서 국제공조수사를 추진하는 등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끝까지 추적하여 검거한다는 방침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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