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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회담 결렬…이언주 “오버한 文, 한반도 운전자는커녕…”
-이 의원 “장밋빛 전망 文, 구경꾼 전락”

-“靑 빗나간 예측…한미동맹 균열 우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1일 “장밋빛 전망만 펼친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무능함이 통탄스럽다”며 “(문 대통령이)한반도 운전자는커녕 차에서 쫓겨난 구경꾼으로 전락한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이언주 의원실]


이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소한 청와대가 (회담이)돌아가는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오버해서 신한반도체제라는 등 말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28일 1박2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 비핵화와 경제제재 완화 등을 골자로 한 회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합의문에 서명없이 숙소로 복귀하면서 회담은 사실상 파행 절차를 밟게 됐다. 이 의원은 “결렬된 회담도 문제지만, 이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국민에게 환상만 불어넣은 문 대통령과 집권세력이 어리석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가 회담 결말을 예측하지 못한 게 한미동맹의 심각한 균열을 뜻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결렬 직전까지 상황파악을 전혀 못한채 국민에게 엉뚱한 이야기만 한 셈”이라며 “한미동맹의 현주소로 보여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대북 경협(경제협력) 말만 나오면 비굴할만큼 정신을 못차리는 문재인 정부가 협상 본질인 비핵화를 놓치곤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들은 결과가 아니겠느냐”며 “문 대통령이 무슨 근거로 협상 타결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주할 자국 정치 상황으로 볼 때, 이 의원은 청와대가 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접지 않는다면 미국발(發)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결렬된 데 따라 미국 정치상 궁지에 몰릴 수 있어, 가만히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과장되게 표현했다는 등 중재자를 자처한 문 대통령을 문제 삼을 위험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압박을 중단하고, 제재완화를 설득하고 경협까지 떠안겠다는 등 비핵화 압박을 느슨하게 한 장본인이 결국 문 대통령”이라며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대통령으로 마땅히 갖춰야 할 판단력을 잃고 관계 개선에만 집착한 결과”라고 했다.

이 의원은 “평화는 냉철하고 전략적 태도로 임해야 지켜진다”며 “냉철한 안목, 동맹국과의 신뢰, 대화의 힘을 뒷받침할 강력한 군사적 압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오늘의 결렬이 강한 압박이 돼 진정한 비핵화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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