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전출자 ↑ 전입 희망 ↓…‘워라밸’확산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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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풍조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본청 직원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개월 사이 남부청 6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행정직렬) 26명이 청을 나갔다. 5급 승진시험에 합격한 14명을 제외한 12명(휴직자 2명 포함)은 본인 의사로 대부분 학교 근무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청 결원이 생기면서 부족 인원을 채우기 위해 최근 진행된 ‘본청 전입 시험’에 26명 모집에 20명만 지원하는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그 마저도 합격자는 10명에 불과해 직원 16명이 불과한 상태로 본청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대규모 결원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올해 5급 승진자 중 남부청사에서 승진 전출자가 작년에 비해 급증한 점을 꼽았다. 또 ‘야근 없는 저녁 있는 삶, 워라밸’을 추구하는 요즘 시대 분위기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 남부청사에 근무하는 모 주무관(7급)은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할 때 본청에서 일하는 게 멋있어 보였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일이 많아 힘들다”라며 “야근이 몰릴 때는 괜히 들어왔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무관(5급)도 “본청에 근무하면 몸은 힘들어도 소위 좋은 승진 자리를 노려볼 기회가 있다는 이유로 근무 희망자들이 많았지만, 민선 교육감 이후 ‘끗발’ 있는 관리직 자리는 모두 임기제 외부인사들이 꿰차고 있어 ‘본청 메리트’가 사라졌다”고도 했다.
도교육청 인사 담당 관계자는 “본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젊은 직원들이 ‘힘들다’며 전출 희망을 많이 내고 있다”라며 “조만간 본청 전입 시험을 추가로 진행해 결원에 따른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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