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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앱’으로 노후 건축물 에너지 성능 손쉽게 진단한다
- 에너지硏, 노후 건축물 에너지 성능 진단 플랫폼 개발
- 건물 환경 수준, 리모델링 전ㆍ후 결과도 손쉽게 확인 가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노후 건축물 진단플랫폼.[제공=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앱으로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2030년 온실가스 로드맵의 배출원 감축부문 중, 건물부문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가장 높은 감축률에 해당하는 32.7%를 달성해야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체 건축물 재고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효율 향상이 필수적이다.

노후 건축물은 대부분 외피와 설비 등의 노후화가 진행된 상태지만 에너지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도면정보가 없어 개선 계획을 수립하는데 문제를 겪고 있다. 즉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개선 계획 수립과 시공을 위해서는 현재의 에너지 성능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ICTㆍESS연구실 정학근 박사팀이 현장에서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측정하는 장비와, 측정값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앱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 플랫폼은 에너지성능 현장 측정 장치, 현장 측정데이터 수집 프로그램(에너지 스코프)과 측정데이터 기반 에너지성능 정량화 프로그램(에코 하우스 플러스)로 구성된다.

먼저 에너지ㆍ환경 미터링 모듈을 건축물의 각 벽면에 부착하면, 해당 지역의 기상정보를 기준으로 건물의 내·외부 공기온도, 실내 표면온도, 온열 환경, 공기 환경, 보일러 가동 수준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에너지ㆍ환경 모니터링 모듈에 전송되며, 에너지 스코프 앱 및 에코 하우스 플러스 앱과의 데이터 연동을 통해 예상 난방에너지 사용량과 월간 지출 비용 등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에코 하우스 플러스 앱에는 건축물 리모델링 전과 후의 에너지 절감량을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에너지 절감이 시급한 노후 건축물의 리모델링 사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발한 장비로 서울 서계동 지역의 노후 건축물 현장진단을 진행했으며, 측정된 결과 값 기반의 효율 개선 시공을 통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 이상의 에너지 절감을 이룰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정학근 박사는 “진단플랫폼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개선 계획수립 및 시공 전ㆍ후 에너지성능 평가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향후 기존 건축물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및 제로에너지건축물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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