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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뿐인 내편’ 언제까지 ‘명희’ 타령만 할 것인가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최수종의 과거를 둘러싼 대반전을 예고했지만, 정재순(박금병)의 치매가 심해져 명희만을 불러댔다.

24일 방송에서 요양원에 있는 박금병이 계속 동생인 명희(김도란을 지칭)를 찾아달라고 하자 아들 왕진국(박상원)이 명희는 죽었다며 어머니를 명희의 무덤까지 데리고 갔다가, 결국 포기하고 며느리였던 유이(김도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전 시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에 유이(김도란)는 박금병을 돌봐주기로 했고, 이장우(왕대륙)는 유이와 재결합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지금껏 강수일(최수종 분)의 삶을 옥죄어왔던 살인자의 낙인이 누명으로 비롯된 것이며 장다야(윤진이 분)의 아버지를 죽인 진범 역시 따로 있었다는 사실이 전격 드러나며 새로운 국면 전환을 예고했다.

자신의 존재가 드러난 이후, 수일은 하루하루가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딸 김도란(유이 분)이 시댁으로부터 이혼을 당한 것도 모자라 살인자의 딸이라는 지탄까지 받게 되었던 터. 이어,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 나홍주(진경 분)와도 이별하는 등 깊어지는 시련의 무게가 더욱 그를 짓눌렀다.

그러던 중, 수일은 빵 가게를 지속적으로 배회하는 노숙인 조영달(이영석 분)의 정체에 의구심을 품었고, 그가 과거 자신이 살인을 저지르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사채업자임을 알아챘다.

수일의 거듭된 추궁에 화들짝 놀라는 것도 잠시, 영달은 재차 부인하며 서둘러 자리를 떴지만 수일은 의심을 거두지 못한 채 그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나섰다.

수일을 피해 한적한 곳으로 자리를 옮긴 영달은 과거를 회상하며 두려움에 떨었다. 과거, 자신의 사채사무실에서 돈을 훔쳐 달아나던 수일을 쫓던 영달이 실수로 그와 몸싸움을 벌이던 다야의 아버지 장대호(정태야 분)를 찔렀으며 모든 것을 정신을 잃고 쓰러진 수일에게 덮어 씌웠던 것.

영달은 “이제 와서 왜... 거의 30년이 다 된 일이고 벌 다 받고 나왔는데... 지금 내가 자백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냐. 모른다고 해야 한다. 아니 난 모르는 일이다” 며 되뇌며 자신의 잘못을 애써 정당화시켰다.

한 사람, 아니 그를 둘러싼 모든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그의 모습이 씁쓸함을 자아내는 한편,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도 모자라 여전히 살인자라는 낙인 속에 살고 있는 수일을 향한 안타까움이 극에 달하며 진실이 밝혀질지 여부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일이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은 수일을 찾은 대호의 아들 장고래(박성훈 분)와 대화에서도 드러났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른 채 “저희 아버지가 아저씨에게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 왜 죽이셨냐” 고 묻는 고래를 향해 수일은 “저도 모르겠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고 진심을 토로했다.

수일은 이어, “아픈 아내의 병원비를 구하려다 대부업체 돈을 훔쳐 달아났다. 그러던 제 앞을 장원장님 아버님께서 가로막으셨고 실랑이 끝에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나 보니...” 라며 차마 맛을 잇지 못했다.

사람을 죽여 놓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수일의 모습에 분노를 금치 못한 고래였지만 이는 본격적으로 전개될 새로운 반전의 시작을 암시했다.

이날 방송된 93, 94회는 시청률 39.7%, 44.6%를 기록, 2주 연속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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